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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내용을 말로 정리하기

회의록을 쓰기 싫은 이유는 대개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일이 남기 때문입니다. 녹취를 통째로 받아 적는 대신, 기억이 살아 있는 5분 안에 말로 쏟아 내고 정리는 맡기는 방법입니다.

1. 녹취와 정리는 다른 일입니다

회의 전체를 녹음해 받아 적으면 A4 몇 장이 나옵니다. 그걸 다시 읽고 줄이는 게 결국 또 일입니다. 실제로 필요한 건 정해진 것, 해야 할 것, 다음 일정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회의를 녹음하지 않습니다. 회의가 끝난 직후, 기억나는 것을 그냥 말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방금 겪은 일을 요약해서 말하는 데 이미 능숙합니다.

2. 끝나자마자 말로 쏟아 내기

  1. 회의가 끝나면 바로 단축키를 누릅니다. 자리를 옮기기 전이 가장 좋습니다.
  2. 순서를 맞추려 하지 말고 그냥 말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뱉어도 됩니다. “아 그리고” 하고 되돌아가도 괜찮습니다.
  3. 정해진 것과 할 일은 소리 내어 구분합니다. “결정된 건…”, “내가 해야 할 건…” 처럼 말하면 정리 결과에서도 그 구분이 남습니다.
  4. 단축키를 다시 누릅니다. 군말이 빠지고 항목으로 묶인 글이 나옵니다.

말하다 멈칫하는 건 상관없습니다. 정리 단계에서 “음”, “그러니까” 같은 군말과 되돌아가서 고친 말은 빠집니다.

3. 이름과 용어가 자꾸 틀린다면

회의에는 사람 이름, 제품 이름, 줄임말이 많이 나옵니다. 받아쓰기가 이걸 엉뚱하게 듣는 건 흔한 일입니다. 미리 적어 두면 고쳐 줍니다.

  1. 설정 > 개인화를 엽니다.
  2. 주로 일하는 분야와 상황을 고릅니다. 고른 분야의 용어를 기준으로 잘못 들은 말을 바로잡습니다.
  3. 추가 용어 칸에 한 줄에 하나씩 적습니다. “들린 말 → 올바른 표기” 형태로 적으면 그대로 바꿔 줍니다.

4. 말투와 형식 정하기

기본적으로는 말한 사람의 말투를 따라갑니다. 반말로 말하면 반말로 남습니다. 혼자 보는 메모라면 그게 편하고, 팀에 그대로 공유할 거라면 형식을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설정 > 개인화의 정리 스타일에서 결과의 말투와 형식을 정할 수 있습니다.

5. 바로 붙여 넣기

정리된 글은 클립보드에 들어갑니다. 노션이든 슬랙이든 붙여넣기만 하면 됩니다.자동 붙여넣기를 켜 두면 클립보드를 거치지 않고 커서가 있는 자리에 바로 들어갑니다.

자동 붙여넣기는 손쉬운 사용 권한이 있어야 동작합니다. 처음 켤 때 한 번 허용해 주면 그다음부터는 묻지 않습니다.

6. 남기고 싶지 않은 내용이라면

회의 내용이 밖으로 나가는 게 걸린다면 Apple AI 를 고르세요. macOS 26 의 Apple Intelligence 로 맥 안에서 정리하므로 받아 적은 말이 어디에도 전송되지 않습니다. 받아쓰기도 설정에서 애플 서버 대신 이 맥에서만 처리하도록 바꿀 수 있습니다.